안녕하세요?
각종 마감에 허덕이고 있는 이왕이면원고를먹는앱니다. 죽겟워요진짜
여기저기서 호우주의보가 울리고 있는 요즘이지만, 공교롭게도 약속이 있는 날엔 나쁘지 않은 날씨를 맞고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두 주 전 학우님과의 약속의 날씨도 어렵지 않게 기억할 수 있을 정도로요.
늘어지는 햇살을 뒤로 한 채 발길을 향한 곳은 산울림소극장 근처 [비스트로큐슈] 입니다. 야끼카레를 추천해드렸더니 용케 요새 빠져 계신 메뉴라고 하셔서 물흐르듯 결정된 식당이에요.

저는 에비야끼카레(9,700)를, 학우님은 훈제 삼겹야끼카레(9,800)를 주문했습니다. 기본 시키시면 그냥 토핑 없이 야끼카레 그 자체만 나온다고 하니 참고하세유.
여러분은 카레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여행 떠나시기 전 어머니께서 솥 한가득 뭉근하게 끓여놓으신 버전? 뭘 먹을지 고민하는 것마저 귀찮을 때 대충 오뚜기밥에 부어먹는 삼분 레토르트? 야키카레는 떠올리신 K-카레 그 무엇과도 비슷하지 않습니다.

사실 이번에 야키카레란 음식을 처음 먹어본 촌놈이라 좀 장황하게 야끼카레 얘기를 했네요.
먹어보니 소스를 부어 먹는 게 아니라, 구운 카레란 이름답게 철판 위에 카레밥을 담고, 또 그 위에 치즈를 뿌려서 오븐에 넣은 뒤 구워낸 느낌이더라고요.
제모옥은, 오븐파스타를 따라간 리조또로 하겠습니다.. 긍데 이제, 카레를 곁들인. 요거 아주 맛도립니다.
"구웠다니 뭔가 드라이하고 심심하지 않을까?"
-> 속이 촉촉하고 간 삼삼하게 잘 되어있어서 계속 먹게됨 무엇보다 쏘오스가 맛남
"치즈가 뿌려져있으면 느끼하지 않을까?"
-> 뒤에 매콤한 맛이 스윽 등장해서 탁 마무리함
"카레 + 치즈 조합..? "
-> 맛난 거 + 맛난 거 = SUPER 맛난 거(반박시 내 말이 맞음)
"새우?"
-> 새우는 원래 맛있어

먹기 전까지 남아있던 일말의 걱정을 거두게 하는 맛이었어요. '아니 지가 추천해놓은 식당에 먼 의심을 혀' 하셔도 할 수 없습니다. 맛집 리뷰하려면 계속해서 비판적으로 생각해봐야 하는 걸요ㅠ
다행히 학우님도 만족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저도 놀랄 정도로 맛집과 카페에 일가견이 있으신 분이었던 터라, 별로였다고 하시면 머쓱해졌을 텐데 다행히 그러진 않았습니다. 사실 제목에 써먹은 '다섯 {counting.name}은/는 더 먹겠다' 란 야무진 수사법도 이분이 알려주셨어요ㅎㅎ...
아무튼, 가게가 조금 좁은 것 말고는 딱히 흠잡을 데가 없는 식당이었습니다. 역시 2017년부터 꾸준히 홍맛게에 간간이 올라온 데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네요.
좀 딴 얘기긴 한데요, 요새 이리저리 일이 많아서 리뷰를 좀 쉬었습니다. 딴에는 리뷰한다는 사람이 먹은지 열흘이 넘어가는 식당을 리뷰하고 있어서 쪼오금 무안하기도 하네요. 앞으론 성실히 해보겠읍니다.

마지막으로 저와는 차원이 다른 학우님의 고퀄 사진을 보여드리며 글을 마칠게요. 몇 번을 봐도 같은 피사체란 게 믿기지 않네요. 요 녀석은 카페 및 빵집을 종합해서 리뷰할 때 올려볼 예정입니다. 고것도 기대해주새오
그리고 언제나처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본 글은 22년 7월 20일 홍익대학교 학우들의 맛집 탐방에 도움이 되고자 홍익대학교 에브리타임에 작성한 글입니다. 광고 및 영리성과는 관계 없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홍익대학교 C동 쪽 후문 근처에 위한 에스프레소 바 '시러피하우스' 에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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