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이면 글 전체 보기32 삼시세끼 닭만 먹어도 행복하시다고요?(헬창 제외) [후계동] 메뉴 고르는 데만 한 세월 걸리신다고요? 그런 당신을 위해 후계동이 있습니다. 물론 상수동에 위치해있습니다. 가게 이름만 그래요. 상수동에 위치한 후계동. 상수역 4출에서 합정 쪽으로 쭉 내려가시면 됩니다. 사장님이 닭에 진심이면 이렇게 된다는 걸 보여주는 가게입니다. 순살찜닭, 치즈닭갈비, 닭파불고기 등등등, 날마다 다른 오늘의 메뉴를 선보이는 것부터 이미 좀 느껴지실 거예요. 거기다 가격대는 8~9천원인 게 아주 양호합니다. 상설메뉴로는 닭칼국수, 닭국밥, 닭개장 이렇게 있더라구요. 그런데 문득 든 생각. '오늘의 메뉴'만 먹기 좀 아쉬운데? 그러곤, 무섭게 이어지는 또 하나. 내가 오늘 먹는 메뉴가 곧 '오늘의 메뉴' 아니야? 그래서 이렇게 됐습니다. 오늘의 메뉴(냉모밀 + 치킨가라아게)와 닭칼국수.. 2022. 10. 18. 전 요새 반주를 즐겨합니다. [상수반주] 네? 밥 먹을 때도 술 마시는 주정뱅이란 뜻 아니냐고요? 내맞워요ㅎ 아무튼 제가 고기도 먹고 술도 먹는 애다 아닙니까. 네, 물론 고기+술 이라면 닥치고 삼쏘 맞습니다. 근데 가끔은 좀 다른 거 없나- 하기 마련이잖아요. 상수반주는 그런 의미에서 아주 좋은 술집입니다. 이름부터 상수'반주'예요. 오늘 좀 깁니다. 술 마셔서 그런 건 아니에요. 저 술 다ㄱ깻ㅇㅇ어요. 친구와 둘이 갔는데, 우선 미소항정구이와 어향가지를 주문했습니다. 미소항정구이는 사과와.. 이거 채소 이름은 이왕이면채소를먹는애한테 물어보세요. 전 몰름ㅎ 엥? 이거 완전 하와이안 피자 같은 거 아니냐?? 라는 마음. 이해합니다. 저도 첨에 그렇게 생각했어요. 근데 이 사과, 짭짤한 미소 소스와 아주 찰떡입니다. 거기다 항정살 맛있는 건 말해.. 2022. 10. 18. ???: 하... 씨x 양권이형! [이양권반상] 이양권반상. 뭔가 무림맹에서 족적을 감춘 비급이 담긴 무술 이름 같지 않나요? 참고로 전 듣고 까먹어서 '이영자돈반인가 뭐시기' 라며 본의 아닌 개드립을 쳤습니다. 아무튼 이영자돈반... 이 아니고 이양권반상을 다녀왔습니다. 반상=밥상이거든요? 그니까 이양권 아조시가 차려준 밥상이다- 이 말이죠. 어디 어떻게 차려줬나 봅시다. 메뉴 이름이 다들 도발적이더라고요. 2인 세트로 '중국인 친구가 가르쳐준 볶음밥+제육볶음'과 '로제육', 사이드 메뉴로는 가라아게를 시켰습니다. 물론 둘이서 먹은 겁니다. 오해ㄴ 중친가볶^2입니다. 이름이 길어서 좀 줄였어요. 일단 확실한 건, 양권이형은 찐 대협께 볶음밥을 배우셨네요. 어설픈 중국집 가면 어줍잖게 기름에 채소랑 밥 절여놓고 뭉그러진 계란부침 올려놓은 걸 볶음밥이랍.. 2022. 10. 18. 끝이 있음에 감사하기 비 오는 구로디지털단지역의 토요일 저녁 6시 반. 역 앞엔 '깔깔거리'라는, 구로구의 홍대 거리라 할 만한 먹자골목이 있습니다. 불콰한 얼굴로 웃음을 터뜨리는 아저씨들, 한숨을 실은 담배 연기를 내뱉는 사람들,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천천히 걸어가는 연인들, 그리고 그들을 피해 종종걸음치는 제가 있는 곳이죠. 가끔은 길에 대책없이 뿌려진 유흥업소 전단지에 눈쌀이 찌푸려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비가 오면 난리도 아니죠. 지난 반 년 간 한 방송국에서 주말 야간 근무를 하느라 이곳을 지겹게 지나다녔던 제겐 지겹기 짝이 없는 풍경이지만서도, 사뭇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애초에 비도 오로지 집에 틀어박힌 채 창밖으로 볼 때만 좋아하던 저지만 오늘은 괜스레 기분이 묘합니다. 바뀐 풍경이라곤 망한 술집 대신 .. 2022. 10. 15. 바다, 바람 올해 3월, 첫 아르바이트 면접의 긴장이 채 가시기도 전에 탄 건 형의 차였다. 그래도 면접이랍시고 차려입은 옷이라 그랬던 건지, 처음으로 타보는 남의 차 조수석이라 그랬던 건지 하여튼 첫 데이트라도 하는 것마냥 어색했다. “아유, 잘 지내셨어요, 형님? 와, 진짜 오랜만이네요. 한 3년만에 보는 거 아녜요?” “그니까. 네가 연락을 좀 안 받아야지, 이 쉐끼 이거.” 바다나 보러 가자, 막 차에 오른 내게 형은 그렇게 던지듯 말했다. 진짜 남자들끼리 데이트라도 하는 거냐며 웃음을 터뜨렸지만, 나쁘지 않은 계획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었다. 삼월이긴 하지만 아직 쌀쌀하니 겨울이라고도 할 수 있는 날씨에 바다 보러 가기? 여름의 북적대는 해변가보다는 겨울 바다의 적막함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더할 나위없는 좋은.. 2022. 10. 15. 이왕이면 이 글을 먼저 읽어주세요. 안녕하세요? 이왕이면고기를먹는앱니다. 우선,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이버 블로그와 에브리타임을 전전하던 제가 결국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이 블로그에서는 해외봉사 생활 중 있을 에피소드를 일기 형식으로 다듬어서 쓰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엥? 해외봉사라니 그게 무슨 소리?' 이 글을 읽어주세요! -> https://leegomeok.tistory.com/3) 현지 맛집도 기회가 된다면 쓸 거구요! 출국하기 전까지도 맛집 리뷰는 간간이 올릴 겁니다. 앞으로도 기대해주세요. 물론 타성에 젖은 이고먹 특유의 감성을 느껴보실 수 있는 에세이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이왕이면고기를먹는앱니다. *교내 커뮤니티에 게시했던 맛집 리뷰 글은 '이고먹 맛집 리뷰' 에서도 읽으실 수 .. 2022. 10. 14. 이전 1 2 3 4 5 6 다음